thisIZvall's Area

welcome to vall's area.. here you may find anything about me, myself and my personality.. and many other things i love and enjoy.. ^^
it will be more of INFINITE here, since i love to listen on KPop these days.
i'd say, INFINITEly INSPIRIT here... ^^

XOXO,
Vall! ^^

October 30, 2012

인피니트│일곱에서 시작하는 무한대

인피니트의 L, 호야, 우현, 성규, 동우, 성열, 성종. (왼쪽부터)

7이라는 숫자는 너무 많다. 매주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야심차게 등장했다 소리 없이 사라지는 시장에서는 기억되는 것조차 쉽지 않고, 간신히 살아남는다 해도 그룹을 넘어 각자의 존재감을 얻는 것은 그 이상으로 힘든 과제다. 그런 면에서 89년생 리더부터 93년생 막내까지 성규, 동우, 호야, 우현, L, 성열, 성종 등 일곱 명의 이름과 스무 살 안팎 또래 청년들의 얼굴을 매치시키는 것만 해도 상당한 공이 들어가는 인피니트는 시작부터 결코 만만치 않은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일곱 개의 개성, 일곱 명의 오빠들


멤버들끼리 목욕탕에 가서 몰래 카메라를 찍기도 하는 등 전혀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인피니트.

그러나 비슷비슷한 시장 안에서도 한 박자씩 다른 움직임은 묘하게 시선을 끈다. 강렬한 기타 리프와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를 변형한 군무가 인상적인 데뷔곡 ‘다시 돌아와’가 무대 위의 인피니트를 보여주었다면 지난 4월 방송된 Mnet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나의 오빠>)는 그보다 먼저 이들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여성분들 소원 들어주거나 춤 연습이나 뮤지션적인 모습, 우리끼리 싸웠다가 막 눈물 흘리면서 화해하는 장면처럼 멋있는 거”(성열) 할 줄 알았던 기대와 달리 <나의 오빠>는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아이돌의 좁아터진 숙소에 어느 날 갑자기 열일곱 살짜리 ‘여동생’(유지애)이 들어와 지내게 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코믹 리얼 다큐멘터리였다. 태어나 여동생이라는 존재를 처음 만나 본 이들 일곱 명의 ‘오빠’는 낯선 카메라 앞에서 왁자지껄 밥을 먹고 목욕탕에 가고 서툰 솜씨로 여동생에게 도시락을 싸 주었다가 타박을 듣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서로 헤어질 때는 예외 없이 눈물을 쏟았다.

“같은 회사의 미쓰라 선배님께서 ‘카메라 앞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게 제일 좋은 그림’이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공중목욕탕에서 멤버들이 제 머리에 계속 샴푸 쏟았던 몰래카메라는 제가 봐도 진짜 바보 같았어요!” 대책 없이 활기찬 성격으로 <나의 오빠>에서 ‘케냐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랩퍼 동우가 뒤늦게 하소연하자 “나도 하면서 설마, 설마 했는데 5분 동안 속을 줄은 몰랐어”라고 받아치는 것은 춤에 미쳐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꾸준히 오디션을 보러 다녔던 춤꾼 호야다. 림프 비즈킷과 뮤즈를 좋아해 고등학교 때부터 록밴드 활동을 하다가 스무 살에 무작정 상경해 홍대에서 활동했던 성규는 물론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접은 뒤 스티비 원더를 동경하며 가수가 되기로 한 우현, 연기자 지망생이었던 L과 성열, 가냘픈 소녀 같은 외모와 달리 끼를 발휘할 기회가 오면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는 성종까지 시작도 재능도 각기 다른 이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밝고 건강하다. 과묵한 성격의 L이 “동방신기를 ‘허그’ 때부터 좋아했어요” 라고 진지하게 고백하거나 여섯 동생들을 맏형답게 챙기던 성규가 “넬 선배님들과 같은 소속사인데, 보컬 (김)종완이 형님이 노래 연습을 들어주실 때는 정말 꿈만 같아서 가슴이 막 쿵쾅거리는 거예요!” 라며 흥분할 때, 넉살 좋고 예능감 넘치는 우현의 “얼마 전 처음 사인회를 했는데, 멤버 별로 줄이 따로 있으면 제 팬이 너무 없을까 봐 엄청 걱정했어요. 부모님이라도 부를까 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하지 않더라구요” 라는 신인다운 걱정 등 겉보기와 다른 속내들도 흥미진진하다.

“하나 둘 셋, 신인상!”



그래서 최근 한 방송사 뉴스에서 몇몇 아이돌 그룹을 향해 제기한 ‘5초 가수’라는 비판은 지금의 시장 안에서, 그리고 이제 각자의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이들의 에너지 앞에 큰 의미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앨범 안에 다양한 곡이 있고 각 노래마다 어울리는 멤버도 다르거든요. ‘다시 돌아와’에서는 성종이의 파트가 적지만 ‘맡겨’라는 곡에서는 제일 많아요. 앞으로는 많은 분들에게 그런 모습까지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성규) 후속곡 ‘She's back’의 활동은 물론 일곱 명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하나가 되어 외치는 “하나 둘 셋, 신인상!”이라는 꿈도 그 안에서 또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아이돌이 살아남아 또 다른 누군가로 성장하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확률이겠지만 언제나 가능성은 존재하는 법이다. 무한대가 제로에서 시작되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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