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IZvall's Area

welcome to vall's area.. here you may find anything about me, myself and my personality.. and many other things i love and enjoy.. ^^
it will be more of INFINITE here, since i love to listen on KPop these days.
i'd say, INFINITEly INSPIRIT here... ^^

XOXO,
Vall! ^^

October 30, 2012

테이스티│너 나 알아?

테이스티의 대룡(왼쪽)과 소룡.

두 명의 남자아이는 단 하나의 스토리를 가졌다. 전혀 다른 헤어스타일이 아니었다면 몇 번을 마주쳐도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닮은 얼굴은 두 사람이 쌍둥이임을 말해준다. 어깨, 허리, 허벅지 등 각종 신체 치수는 물론, 280mm인 발 사이즈까지 빼다 박았다. “저희는 25년 동안 계속 붙어 있었어요”라고 말하는 형 대룡의 목소리 위로 “다른 반에 배정됐던 6개월 동안만 떨어져 있었지, 그 외에는 쭉 같이 있었어요”라는 동생 소룡의 목소리가 겹쳐지지만 그 또한 분간이 어려울 정도다. 이런 두 사람이 테이스티라는 이름을 달고 함께 무대에 오르면 누구라도 기억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들이 다짜고짜 ‘너 나 알아?’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찰나, 보는 이들의 머릿속엔 꽤 뚜렷한 하나의 잔상이 새겨진다.

1과 1을 더해 만든 크고 선명한 1



“우리는 한 사람처럼 움직여요.” 대룡의 말처럼 그들이 지나온 자리엔 한 쌍의 발자국만이 남아있다. 엄청난 장난꾸러기였던 쌍둥이 형제는 열세 살 무렵 TV 속 H.O.T.를 목격했고 “둘 다 사랑에 빠졌”다. 이후 한 팀을 이뤄 오디션을 본 것이 열아홉, 둘은 한 번에 합격했지만 고난은 그때부터였다. 미국에서 시작된 연습생 생활은 수시로 다른 대안을 찾고 싶을 만큼 험난했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미래는 불안했다. “그럴 때 제가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면 소룡이가 ‘아직 아니다’ 그러면서 저를 잡아줬고, 얘가 그만두고 싶을 땐 제가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둘이 같이 그만두자고 했으면 거기서 끝났을 텐데 다행히 그렇진 않았던 거죠.”(대룡) 두 사람은 불평하거나 후회하는 대신 숨 쉬는 것처럼 춤을 추며 그 시간을 버텼다. 1과 1을 더해 더욱 크고 선명한 1을 만드는 그들만의 방법이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덧칠에 덧칠을 하며 6년이 흐른 후, 이들은 마침내 가수가 되는 날을 맞았다. 데뷔와 동시에 몰려든 팬들은 테이스티를 향해 “난.너.알.아”라는 대답을 또박또박 들려준다. 


그러나 데뷔 방송을 마치고 나서도 연습실로 다시 달려갔다는 두 사람에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열심히 한 만큼 돌아오긴 하겠지만, 지금도 앞날은 보장된 게 없으니까요.” 다만, 인생의 목표가 오로지 데뷔였던 이들에게 그 이상의 일들을 상상할 수 있게 된 것만은 신기하고 즐거운 일상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애교를 보여줘야 한다면 제가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대룡)라거나 “먹는 것 CF라면 뭐든지 다, 다, 다 할 수 있어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소룡)라 소리치는 테이스티의 얼굴에서 피로함 혹은 긴장감을 읽어내는 건 불가능하다. 패기에 성숙함을 더한 스물다섯이란 나이, 꾹꾹 눌러 다져온 실력, “에너지 드링크 같은 팬들의 응원”을 전부 가진 두 사람이니 말이다.

“1위 하면 사장님이 숙소를 바꿔주신대요”



지금까지 형제가 함께 써내려온 이야기는 명확하되 시시하지 않다. 둘러 둘러 목표지점에 힘겹게 도달했지만 결코 시간을 허비한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를 기억하게 하겠다’는 그들의 새 목표 역시 결국은 이뤄질 것임을 믿는다. ‘신인상’이나 ‘음악 순위프로그램 1위 달성’ 같은 신인 가수의 보편적인 바람 역시도. “저희가 인피니트 선배님들이 예전에 쓰시던 숙소에 살고 있는데, 1위 하면 사장님이 숙소를 바꿔주신대요. 그걸 위해서 1위를 하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감사하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하하하!” 장난스럽지만, 인터뷰 후 그들이 서슴없이 내밀었던 손바닥만큼이나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한 마디. 누구나 기억하기 쉬울 선명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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