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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9월 14일에 태어났다. 일본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음악과 미술을 공부했다. 일본에서 한 번, 우리나라에서 한 번, 고3 생활을 두 번 했다.
두 살 위의 형도 가수인데 남녀공학의 지혜태운이다. 형과 함께 연습한 적도 있지만 굳이 같은 그룹으로 데뷔하고 싶지는 않았다. 닮은 점? (재효: 태운이는 착하고 넌 나쁘고!) 형은 느긋한 성격인데, 나는 나 자신한테 타이트한 스타일이다. 스스로를 편하게 못 놔두는 성격이라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다.
(박)경이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는데, 어릴 땐 이렇게 같이 음악 활동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얘는 공부만 하는 찌질이였고 나는 학교에서 좀 잘 나가는 애였으니까. 하하! (박경: 얘는 미술 하는 애였고, 난 공부하는 애였다.)
사실 경이의 데뷔도 내가 회사에 꽂아준 거나 다름없다. 내가 이 회사의 창단 멤버였고 경이는 만날 메신저에서 나한테 어필했다. (박경: 뭐, 될 놈은 어떻게든 되는 거니까. 이렇게가 아니더라도 난 분명 데뷔를 했을 거다. 하하.)
‘Halo’라는 곡을 만들 때만 해도 블락비가 소수정예 그룹이 될 줄 알았다. “대중가요 수도 없이 쏟아지는 / 똑같은 것들 Hallo 긴장타 We break it”라는 가사도 ‘우린 다를 거야, 우리 데뷔하면 다 끝장났어!’ 이런 마음으로 완전 악에 받쳐서 쓴 가사였는데, 막상 데뷔는 노란색 의상을 입고 아이돌 그룹으로 했다.
MTV <매치업> 첫 회에서 공개된 것처럼 숙소가 정말 더럽다. (박경: 나랑 지호는 좀 치우라고 혼내는 편이다.) 아니, 주로 재효 형이랑 경이가 어지럽히는 타입이다. (재효: 난 딱히 어지럽히지 않아.) 형은 딱히 어지럽혀요.
우리 팬들은 우리를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처럼 대하시는 것 같다. (유권: 동네 친구? 박경: 교회 오빠. 재효: 그냥 거기 가면 볼 수 있는 사람들? 하하.)
‘가서 전해’처럼 내가 작곡에 참여한 곡을 녹음할 때는 멤버들에게 직접 디렉션을 준다. 일단 차례대로 모두 시켜본 다음에 잘하는 사람한테 맡긴다. 동등하게 기회를 주기 때문에 멤버들의 불만은 없다. (유권: 파트가 잘리면 내가 못해서 잘리는 거니까.)
언더그라운드에서 만들던 음악보다 블락비 음악을 만드는 게 더 어렵다. 언더에서는 내 생각을 그대로 담아서 내 얘기, 내 음악을 하면 되지만, 메인스트림 음악은 대중들한테 들려주는 곡이니까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언더에서는 깊이 있는 가사를 쓸 수 있지만 메인스트림에서는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들이 많은데 그걸 놓치지 않고 곡에 담아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실력이 필요한 것 같다.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 언론이나 방송에 노출이 안 돼도 우리가 어떤 식으로 돌파구를 뚫고 승부수를 띄우는지, 우리의 장점과 매력을 알아보고 좋아해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내가 언더그라운드에서 공연하는 데까지도 찾아와 주고 찍어주시는 것도, 그렇게 해서 그 분들이 우리를 사람들에게 알려주시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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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7월 8일에 태어났다. 세 살 많은 누나와 네 살 어린 남동생 사이, 삼남매 중 성격 좋기로 소문난 둘째다. 누나랑 원래 사이가 좋은데 내가 데뷔하고 나서 신경을 많이 못 써줬더니 좀 섭섭해 하는 것 같다. 남동생은 플루트를 전공하는데 전국에서 손꼽히는 실력이고 나보다 좀 더 잘 생겼다.
하지만 난 내 자체가 ‘매력’이다. 정말 내 자신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고, 어딜 가더라도 자신감이 넘친다. (유권: ..자신감 있는 건 좋은 거지. 재효: 이런 캐릭터가 팀에 한 명은 있어야 된다고 봐.)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미국에서, 2~3학년 때는 뉴질랜드에서 공부했다. 그런데 말도 안 통하고 별로 재미가 없었다. 지호한테 오디션 보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도 한국에 오고 싶어서였다.
그런 의미에서 나한테 지호는 은인이 될 수도 있고 원수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모르겠고 한 1년 안에 판가름 날 것 같다. (지코: 으하하하. 1년도 아니야, 한 2개월?) 음, 3개월이면 알 것 같다. 물론 은인이면 좋겠고, 우정도 쭉 이어나가면 좋겠고.
나를 SS501의 김현중 선배님으로 착각했던 분이 계셨다. (일동: 푸하하하하하!) 동대문에 갔는데 매표소 직원이 “정말 팬이에요!”라고 하셔서 “블락비 팬이시군요”라고 했더니 “SS501 좋아해요. 김현중 씨인 줄 알았어요"라고 말씀하셨다. 사실은... 존 박 닮았다. (지코: 나는 강승윤 씨.)
피오가 막내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는 (지코: 사우나 갈 때?) 통 크게 뭔가를 계산해줄 때다. 얼마 전에 우리 의상을 직접 제작했는데 80만원을 일시불로 긁었다. 카드는 수수료 때문에 안 되고 현금박치기로. (재효: 거기 현금영수증 안 된다더라. 피오: 후회는 안 해요.)
여동생이 생긴다면 제일 잘 해줄 것 같은 사람은 태일이 형? 요즘 보면 은근히 회사 연습생들한테 엄청 잘 해준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일동: 우하하하!) 얼마 전에 애들한테 우리 멤버 중 누가 제일 좋냐고 했더니 당연히 내...가 아니라 “태일이 오빠요”라는 거다.
되게 잘 해준다고! (태일: 에이, 그건 그냥 노래에 대해 물어보길래 알려준 거야~)
스케줄이 없을 때는 각자 노래, 춤, 랩을 연습하면서 기량을 키우고 있다. 우리 모습이 방송에 많이 노출되면 더 많은 팬들을 얻고 우리 음악도 많이 들려줄 수 있을 텐데 여건이 안 되니까 아쉽다. 그럴수록 이렇게라도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블락비의 가장 큰 매력은 가식적이지 않다는 거다. <매치업>에서도 카메라가 숙소에 들어올 땐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라 진짜 그 때 자다 일어난 거다. 하다못해 BB 크림도 안 바르고, 완전 100% 리얼! (재효: 팬티입고 나온 거 보면 말 다했지 뭐. 지코: 하지만 바닥에 널려 있던 술병은 우리 게 아니라 매니저 형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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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태일. 본명은 이태일. 블락비의 메인보컬이다.
1990년 9월 24일에 태어났다. 두 살 많은 누나와 나보다 아홉 살 어린 늦둥이 남동생이 있다.
남자 고등학교를 나왔고 특별히 튀는 행동을 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다만 그 때도 음악을 하느라 4교시 끝나면 집에 갔는데, 연예인 준비를 하다 보면 학교 친구들이랑 친해지기 어려울까 봐 일부러 전교생하고 다 친해지는 스타일이었다.
뭔가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미친 듯이 빠져드는 편인데, 어렸을 때부터 열대어 키우는 걸 좋아해서 동호회까지 가입했다. 처음에는 큰엄마가 두 마리를 주셔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숫자가 7~800마리까지 늘었다.
열대어를 잘 관리하는 비법은 일단 손을 많이 대지 않는 거다. 방치하는 게 고수의 길이다. (지코: 아, 물고기도 우리처럼 가만 냅둬야 되는 거야?)
얼마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가 열대어 동호회 정모에 참여했다는 사진이 올라왔는데, 대전에 있는 열대어 경매장에 간 날이었다. 다섯 마리 잡아서 막 신나 있었는데 누군가 뒤에서 사진을 찍으셨다. 그런데 얼마 전 휴가 때 집에 가서 열대어를 다 정리하고 왔다. 여름에는 관리를 안 해주면 죽으니까 다른 데로 보내줬다.
열대어 동호회 말고 또 하나, 바이크 동호회에서 활동했다. 고등학생이 오토바이를 탄다고 하면 인식이 안 좋았지만, 집이 잠실 쪽이고 학교가 강남 쪽이라 엄마한테 허락받고 오토바이로 통학했다. 학교 끝나면 남산에서 바이크 동호회 회원들끼리 모였다. (박경: 튜닝하려고? 지코: 막 앞바퀴도 들고? 유권: 쇠파이프 들고?) 에이, 그런 거 아니다. (웃음) 만날 연습실 가서 노래하는 게 전부였으니까 그런 재미를 찾았던 것 같다.
아직도 바이크는 가지고 있다. 요즘엔 숙소 근처 편의점 갈 때 타고 다닌다. (멤버들에게 빌려주기도 하나?) 아니, 오토바이 같은 건 누구 빌려줬다가 사고라도 내면 돈을 달라고 할 수도 없고, 1년 동안 속상하다. 난 원래 내 물건은 내 거, 남의 물건은 남의 것으로 확실히 하는 편이다. (비범: 그래서 멤버들 팬티를 입죠. 하하!) 아, 오늘은 내 꺼야! (웃음)
아버지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AB형이다. AB형은 천재 아니면 돌+아이라고 하는데, 우리 가족들도 각자 취미가 뚜렷하고 자기 할 일만 딱 하는 스타일이다. 엄마가 터치를 별로 안 하셔서 나도 알아서 컸다. 그래서 별로 스트레스 안 받고 평범하게 자란 것 같다.
<매치업>에 나오는 ‘아기태일’ 이미지는 실제 내 모습이 아니다. (유권: 에이, 실제로 아기에요. 지코: 아침에 일어나면 “맘마 줘~ 맘마!”해요. 피오: 기저귀 보여드릴까요?) 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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